미술계 소식

[미술전시]인세인 박·김병주·유혜경 개인전

2020.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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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인세인 박, Joy of Painting (그림을 그립시다), 2020, 싱글 채널 비디오, 사운드, 6분 49초 ⓒInsane Park and Arario Gallery.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아라리오갤러리 서울,인세인 박 개인전
인세인 박(Insane Park: 가명)의 개인전 '나는 아무 생각이 없다, 왜냐하면 아무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와 '그림을 그립시다'를 선보인다.

작가는 현 세대가 겪고 있는 문화적 경험 이면에 숨겨진 본질적 문제점들을 드러내고 그려내기 위해 두 개의 전혀 다른 전시를 마련했다고 한다.

두 개의 전시 중 첫 번째 전시인 '나는 아무 생각이 없다. 왜냐하면 아무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에서는 인터넷에 부유하는 밈(meme)과 짤들을 미술의 맥락으로 가지고 들어 온 영상 작품들을 소개한다. 짧게는 20여초로 만들어진 짤막한 영상들은 순간의 감정과 생각을 이모티콘이나 GIF의 움짤(움직이는 사진)으로 담아내는 현세대의 소통방식을 보여준다. 밈이나 움짤이 맥락과는 관계 없이 무분별하게 복제되고 기하급수적으로 배포되며 사회적 경향으로 자리잡는 모습을 지적한다.

개인전의 두 번째 파트인 '그림을 그립시다'는 1980년대와 1990년대에 활동했던 미국 화가 밥 로스(BobRoss)의 유명한 TV 프로그램 '그림을 그립시다'에 착안해 미술작품의 시장 가치 형성과정을 희화화한다. 미술 창작과 미술시장의 메커니즘이 밈의 언어를 통해 투사되고 있는 지점을반추하는 작업으로 현대 미술 시장과 자본주의 체제 속 예술의 역할에 대해 던지는 인세인 박의 끈질긴질문의 방식이기도 하다.

인세인 박(40)은 2013년 에트로 미술상 대상을 수상하며 본격적으로 작업 활동을 시작했다. 도발적으로 비춰지기도 하는 그의 영상 작업들은 유튜브나 Vimeo와 같은 비디오플랫폼에서 영구적으로 차단당하기도 하는 등의 이슈를 겪기도 했다. 2018년에는 아라리오뮤지엄 동문모텔에서 'Sexhibition' 이라는 개인전으로 화제를 모았다. 2015년 경기창작센터, 2011-2013년간 영은미술관 레지던시에 참여하기도 했다. 영상, 회화, 설치 총 30 여점 전시된 이번 개인전은 8월 15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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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병주 Ambiguous Wall-Fragments 01, Laser cut steel, Acrylic board, Urethane paint_2020, 90x90x12cm]

◇가나아트 한남, 김병주 개인전 ‘Ambiguous Wall E idos’
서울 이태원 가나아트 한남에서 프린트베이커리 전속 작가 김병주의 개인전 ‘Ambiguous Wall E idos’를 7월 1일부터 연다.

작가 김병주는 스틸을 활용하여 공간과 시각의 문제를 다룬다. 스틸로 만들어진 무수히 많은 선이 공간을 분할하고 경계를 형성한다. 이번 전시에는 10여점의 시리즈 부조 작품을 선보인다. 이전 공간설치 작품과는 다르게 구조물의 한쪽 면을 벽에 붙여 설치하였다.

마치 평면에 입체적-그림자의 환영이 만들어지듯 2차원의 평면에서 3차원의 공간이 탄생되었다. 그림자들이 만들어낸 새로운 공간은 구조물의 조형적 이미지를 확장시키는 효과를 준다. 작가는 끊임없이 새로운 방식을 통해 물체를 지각하는 방식, 공간을 인식하는 방식에 대한 실험을 하고 있다.

인식과 지각에 대해 정교한 실험을 하는 작가의 설명을 들어볼수 있는 작가와의 대화 시간이 7월 4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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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유혜경, 眞景_Homo Ludens, 162x130cm, 장지에 채색, 2020
◇갤러리 도올, 유혜경 개인전- 眞景 놀이하는 인간
한국화가 유혜경이 그린 산을 보면 공간의 중심에 있고 전통 산수화에서 말하는 준(皴)이 가득하다. 성실한 자세로 먹을 다루어 왔으며 채색 또한 자유분방하여 밝은 편이다. 고즈넉한 느낌에 준이 갈수록 늘어나 조금씩 공간을 달리해 나타난다. 투명한 상자 안에 있거나 실내 창문 너머로 있기도 하며 어느새 공간을 부유하듯 사람들과 함께 계단을 오르내린다.

작가의 풍경은 산을 끊임없이 변화시킨다. 천정이나 바닥에 위치하고 거대한 크기보다 형태는 쉽게 확인되며 고운 색과 어울려 현실적인 느낌이 있으나 사실에 머무르지 않는다. 거대한 식물의 덩어리처럼 표현되어 신비로운 성격도 있다.

작가는 "놀이는 즐김"이라며 화가로서 드로잉의 유희를 즐긴다. 이번 개인전은 그렇게 작가가 사생한 풍경이 담긴 기억 저장소를 진경(眞境)으로 구현해낸 전시다. '眞景 놀이하는 인간 Homo Ludens'를 타이틀로 서울 삼청로 갤러리도올에서
 7월8~ 26일 열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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